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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다 (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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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작성일18-02-22 12:10 조회2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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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노트-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에서 치뤄 지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기원과 평화라는 화두를 가지고 작업을 전개하면서 착안한 발상은 피아노 두 대를 위 아래로 이어 붙여 동시에 소리가 나는 것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것이었다.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작업이라 소리가 어떻게 날지, 정말로 실현 가능할지 모르고 시작했다.

한 대당 200kg이나 되는 피아노를 안전하게 설치하기 위해 전문 시공팀과 피아노 조율사와 의논하며 작업을 진행하였다.

높이도 240cm나 되고 피아노를 뒤집으려면 크레인 작업도 필수여서 실내 작업은 포기하고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에 실외 마당에서 작업을 해야만 했다.

지금 생각하면 4주의 기간 동안 유독 추웠던 한파와 맞서가며 어떻게 작업 했는지 아찔하다.

붓과 물감이 1분도 채 안 되어 얼어버리고 손과 발이 시려 차 안 히터로 몸을 녹여가며 작업을 하다 보니 예상 했던 시간 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어린 시절부터 나 역시 통일의 관한 노래를 부르며 성장한 세대이다. 그런데 아직도 통일은 이루어 지고 있지 않다. 정치적으로 평화의 분위기가 이루어지고 있긴 하지만, 예술가로서 역사적 담론에 동참하는 일 또한 의미 있는 일 이며 그렇게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 하기에 추위와 시간과의 싸움은 그동안 상처 입은 한 민족의 깊이 만큼이나 할까 싶었다.

 

열강에 둘러싸여 정치적,군사적,지리적,문화적 한계를 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 속에서 평화란 어떠한 의미인지 질문하며 다층적인 구조 속에서 울려 퍼지는 다양한 화음은 유토피아일지는 모르나 인간의 유전자에 박힌 평화에 대한 갈망은 여전히 전쟁 후 피어나는 꽃처럼 나의 가슴에, 우리 가슴에 피어나고 있을 일이다.

 

2018. 2. 22.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날 무렵-

 

 

이 작품을 제작하는데 후원해 주신 ()바나바사랑봉사회,유진크레인,호산나악기, 봄내음악학원,봄내목공예협동조합, 홍익공방 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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